은재필 개인전 《물에 뜬 달, 물잡이》
2022. 9. 15 - 9. 25
장소: 윈드밀(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13, 지하 2층)
시간: 1PM – 6PM
퍼포먼스: 2022. 9. 16 금 [19:00] / 9. 17 토 [15:00] / 9. 24 토 [15:00]
기획: 최주원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방수지
퍼포머: 허효선
그래픽 디자이너: Goy Tung
주최: 은재필
주관: I TALK ABOUT CONTEMPORARY
후원: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2022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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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재필 개인전
《물에 뜬 달, 물잡이(Moon on the Water, Catching Water)》
윈드밀은 2022년 9월 15일부터 25일까지 은재필 개인전 《물에 뜬 달, 물잡이》를 개최한다. 《물에 뜬 달, 물잡이》는 19세기 여성의 역할만을 연기했던 베이징 오페라 배우 메이란팡(梅蘭芳)의 유산들을 살펴보는 실험적 퍼포먼스와 전시이다. 그는 남성의 몸으로 여성의 몸을 연기하기 위해 오직 손동작으로만 구성된 연기 교본을 만들었다. 이는 기존의 서구 연극이 가지고 있는 대화, 표정 중심의 내러티브와 구별되는 극장 언어로, 은재필은 이 새로운 언어인 메이란팡의 손동작들과 그가 연기한 캐릭터에 영감을 받아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퍼포먼스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퀴어 배우로서, 사회적 타자로서 새로운 환경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까 겁이 나고 무서운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할 수 있는 소중한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소망을 가진 자전적 캐릭터가 퍼포머의 몸, 드로잉을 통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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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크게 작가가 그린 드로잉과 퍼포먼스 무대로 나뉜다. 작가는 메이란팡을 리서치하며 그와 자신이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캐릭터를 상상하고 그가 주인공인 만화를 그렸다. 52장의 드로잉의 테두리에는 반복적인 검은 점이 그려져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장치를 통해 여러장의 그림이 마치 길게 늘어뜨려진 한 장의 필름처럼 보이기를 의도했다. 퍼포먼스는 메이란팡이 생전에 참여했던 ‘하얀 뱀의 전설 白素贞’에 나오는 물과 배의 이미지에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파란 물과 주인공의 마음에 동요하며 변하는 강의 바람과 물결, 강을 유영하는 주인공이 탄 흔들리는 배의 이미지를 북과 빨라지고 느려지는 장단, 몸동작으로 표현하였다. 퍼포먼스는 전시 기간 동안 총 3회 이루어지며, 9월 16일 오후 7시, 9월 17일 오후 3시, 9월 24일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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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은재필(b. 1991)은 암스테르담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미술작가이다. 2020년부터 한국 전통 음악과 경극에 대한 연구를 소재로 퍼포먼스, 설치를 발표해왔다.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 사물놀이를 배운 기억을 바탕으로 서구화된 사회에서 외면당하는 동남아시아 전통문화에 대한 재해석과 누락된 역사에 대한 부활을 목적으로 연구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Over night stay, twinkle stars》(오시선, 2020), 《Riding a Swing》(Baustelle Schaustelle, 2020) 등이 있고, 2021년에는 Tao Yang과 2인전 《Catching the water (Neverneverland, 2021)를 개최하였다. 또한 <Butterfly dream>(If I can’t dance studio, 2022), <Blue Moon>(Sandberg Instituut Graduation show, 2021), <Landscapes: Eye on research labs>(EYE Film museum, 2021), <<Slip of the tongue>(Foundation Perdu, 2020) 등 다수의 퍼포먼스로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