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밀 에어 WINDMILL AIR>
날짜: 2024년 9월 7일 토요일 - 8일 일요일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장소: 윈드밀(서울 용산구 원효로 13, 지하 2층), 윈드밀 일대의 야외 공간
참여작가: 김영수, 김온, 문보람, 윤가연, 정명우, 조승호, 조익정,허 프로젝트/허성임
윈드밀은 마포역에서 남쪽으로 언덕을 넘으면 보이는 한강변에 있다. 한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생각하며 ‘윈드밀’이라는 이름을 지었지만, 정작 공간은 밀폐되고 캄캄한 지하 2층에 위치해있다. 아마도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윈드밀로 오는 관객들이 길을 걸어오며 느낀 심상들은 지하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하나둘 밟으며 차츰 전개를 멈추고, 하얗고 높은 천고 아래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흡수하는 데에 새로이 집중했을 것이다. 올 가을에는 실내 공간으로부터 공간 밖으로 시선을 옮겨 관객이 윈드밀을 찾아오는 길 위에 퍼포먼스를 얹어보고자 한다.
<윈드밀 에어>는 윈드밀 공간과 윈드밀 일대 야외공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퍼포먼스 페스티벌이다.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육교 위, 언덕 위를 빼곡히 메운 빌라촌, 마포역 근방의 분주한 거리와 강변북로의 차로까지 무대로 사용된다. 한정지을 수 없이 무한히 확장되는 무대과 그 풍경에 중첩된 움직임을 보는 이들에게 어쩌면 이 퍼포먼스들은 스쳐가는 바람 혹은 공기처럼 지나가는 풍경 중 하나로 보여질 수도 있다. 작가의 의도를 흐트리고 방해하는 바람이건 예기치 못하게 즐거움을 주는 바람이건 밖에서 부는 바람은 정교하고 빡빡하게 짜여진 논리를 성글게 만들고 환기시켜준다. 참여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일상적인 모습 속에서 예술가와 관객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윈드밀 에어 WINDMILL AIR>
Date: 2024.9. 7 (Sat) - 8 (Sun), 11AM - 8PM
Location: Windmill and Outdoor space around 13, Wonhyo-ro, Yongsan-gu, Seoul
Artist: Kim Yeongsu, Kim On, Moon Boram, Yoon Gayeon, Jung Myungwoo, Jo Seungho, Cho Ikjung, HER Project/Her Sung Im
‘Windmill’ is located on the banks of the Han River, just over a hill, south of Mapo Station. Although the name "Windmill" was inspired by the refreshing open breeze of the river, you may find the space situated in a secluded, dimly lit basement underground. The impression en route to the space gradually ceases as you descend the stairs two floors down, where you may find your view refocus under a tall, white ceiling. This Autumn, we aim to shift and expand from the indoors to the outdoors, where you may find performances along the path that leads to the Windmill.
The <Windmill Air> performance festival will be held in and around the Windmill and its neighboring areas where the stage extends to a bridge leading to the Han River, with views of densely packed villages on hills, bustling streets as well as the lanes of the riverside roads that are incorporated as a partial backdrop. We hope to introduce performances that may appear as fleeting as a breeze, or as a part of the flickering landscape. Whether it's a wind that disrupts the artist's intent or unexpectedly brings us joy, the outdoor wind may loosen the tightly knit logic and ventilate our gaze through it. Through the diverse works of participating artists and their audience, we look forward to seeing new relationships form within the every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