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NDMILL PUMP 2025 ⟣

손영은 
입술에서 무릎까지 from lip to knee
2025. 7. 19(토) – 27(일), 2-7 PM
윈드밀(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13, 지하2층) 

[프로그램 Program]
2025.7.19(토), 3 PM 오프닝 퍼포먼스 opening performance
2025.7.24(목), 5:30 PM 가이드 투어 guided tour
2025.7.26(토), 3 PM 클로징 퍼포먼스 closing performance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찾기 어려웠다. 실들이 내 온몸을 기어다녔다. 옷에 붙은 실의 경로를 따라가다 보니, 실은 내 몸을 특정한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었다. 내 몸의 연속성은 실이 다시 연결해야 하는 부분들로 나뉘어 있었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실이 내 움직임을 따라오는 걸까, 아니면 내 움직임을 이끄는 걸까?’ 바늘땀은 내 몸을 다르게 이해하는 것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몸을 덮고 있는 이 천 또한 실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맞아. 엄마의 탯줄이 잘린 순간부터 난 항상 실에 싸여 있었던 거야!

It was hard to see where to begin or where to end. Threads crawled over my body. As I traced their routes on my clothing, I noticed they structured my body in particular ways. The continuity of my body was compartmentalized into segments that the threads needed to connect again. I was confused: Were the threads following my movements, or were they guiding how I moved? The stitches seemed to understand my body differently. Soon after, I realized that the fabric covering my body was also made out of these threads. Right. I’ve always been wrapped in threads since the moment the umbilical cord was cut from my mother!

휴관일 | 2025. 7. 21(월) – 23(수)
Closed | July 21–23, 2025 (Mon–Wed)

대화 | 김신재 
그래픽디자인 | 야콥 후빙
사진 | 김익현 


WINDMILL PUMP 2025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 윈드밀

창작자 공간 지원 프로그램 ’펌프‘는 2021년부터 윈드밀이 지속해온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는 5월 30일부터 7월 28일까지, 선정된 창작자 총 3명(박정연, 아리 킴, 손영은)이 각 18일간 윈드밀 공간을 사용하여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물리적 공간만을 지원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의 2025년 다원예술 창작 산실 후원을 받아 멘토링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합니다.




 

(사진촬영: 김익현)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13, 지하 2층
   B2, Wonhyo-ro 13, Yongsan-gu, Seoul, Republic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