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밀 워크숍
<보이지 않는 소리, 들리지 않는 말>
일시: 10월 28일 - 30일 (금-일), 오후 2시 - 5시
1일 차: 울림과 전달
2일 차: 기록과 낭송
3일 차: 상상 가능한 소리
기획/진행: 류한길
참가비: 5만원 (3일 전일 출석시 1만원 환급)
인원: 8명 이상
* 신청서는 좌측의 포스터를 클릭해주세요
주최/주관: 윈드밀
장소: 윈드밀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13, 지하 2층)
우리는 언제나 듣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듣습니까?
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소리를 듣습니까?
우리가 들은 소리를 어떻게 말로 묘사할 수 있습니까?
그 이전에 우리는 어떻게 소리를 기억합니까?
우리는 언제나 듣습니다.
그런데 듣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소리를 듣는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듣습니까?
우리가 듣는 소리를 어떻게 생각할 수 있습니까?
그 이전에 우리는 어떻게 소리를 떠올립니까?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답을 찾기보다는 또다른 질문들을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질문들이 우리로 하여금 듣기를 멈추게 하고, 기억을 환기시키는 순간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보이지 않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각자의 경험을 또다른 질문으로 바꾸는 방법들을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워크숍은 3시간씩 총 3일로 구성됩니다.
-특별한 배경지식이 필요없는 간단한 음향 기술들을 습득하고 활용하기를 시도합니다.
1일차: 울림과 전달
먼저 물리적으로 소리를 생성해 봅니다. 엄밀히는 소리를 생성하는 게 아니라 소리가 발생하는 조건을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북과 피리를 만들면서 소리가 증폭되고 진동이 전달되는 누구나 아는 기본 원리를 인지합니다. 이를 확장시켜 울림과 전달의 맥락을 생각해 봅니다.
시간 배분과 배분된 시간의 집단적 작용을 경험합니다. 소리가 지속되는 시간과 시간 차와 거리에 의해 발생하는 리듬과 그 조건들, 리듬이 일으키는 “뻔한” 음악적 효과를 경험해보고 “그럴싸한 말”로 포장해 봅니다.
2일차: 기록과 낭송
들은 것을 문자로 기록해 봅니다. 의성어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합니다. 문자로 기록된 소리를 직접 낭송해 봅니다. 들은 것을 공간과 시간 정보를 포함하여 문자로 기록하고, 기록을 낭송합니다. “그럴싸한 말”이 여전히 필요한지 이야기해 봅니다.
낭송을 녹음기로 기록한 후 다시 들으면서 문자로 기록해 봅니다. 반복 듣기를 이용해 최대한 정교하게 기록합니다. 필요에 따라 하나의 녹음에 여러 명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집단으로 기록을 낭송해 봅니다.
3일차: 상상의 소리
2일차의 기록된 글을 낭송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소리에 변형을 가해 봅니다. 변형된 소리들을 다시 문자로 기록합니다.
이 방법을 통해 허구적인 소리, 들어본 적 없는 상상의 소리를 문자로 만들어 봅니다. 허구적인 소리, 상상의 소리를 공간과 시간 정보를 포함하여 문자로 기록합니다. 기록을 낭송해 봅니다.